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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온다! 검색 개발자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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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온다! 검색 개발자 지켜라"

입력
2005.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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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막아라.”

국내 서비스 확대를 서두르는 미국의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에 맞서기 위해 국내 인터넷 검색업계에 개발자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채용 블로그(googlekoreablog.blogspot.com)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마운틴뷰, 뉴욕 등에서 한글 검색 서비스를 비롯한 차세대 검색엔진 개발에 참여할 국내 개발자를 찾고 있다.

국내 인터넷업체들은 구글의 개발자 채용이 이 달 초 한글로 된 개인화 서비스인 ‘나만의 구글 홈페이지’를 선보이면서 시작한 공격적인 행보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도서와 쇼핑정보 검색 등으로 영역을 급격히 확대하는 구글이 국내에서 해당 서비스를 한글화하려면 한글 환경에 익숙한 수십 명의 국내 개발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한국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인터넷 환경이 발달한 만큼 세계 시장을 겨냥한 구글의 신규 서비스 시험대와 아시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NHN, 엠파스, 첫눈, 야후코리아 등 인터넷 검색업체들은 구글의 인력채용에 맞서 내부 인력 단속을 강화하고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있다.

1,100명의 직원 가운데 60%가 검색 관련 개발자인 NHN은 하반기에 100명을 충원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내년 2월 사이에 인턴십 프로그램을 갖고 신규 개발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인터넷 검색업체 첫눈도 올해 말까지 검색엔진 개발, 검색 기획 등 관련 인력 5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특히 인재 확보 마인드 공유를 위해 장병규 사장이 직접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재 채용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개발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동영상 검색서비스 ‘야미’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는 야후코리아도 올해 말까지 30명 가량의 검색 개발자, 비주얼 디자이너 등을 채용할 방침이다. 엠파스와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검색 개발, 콘텐트 기획, 커뮤니티 구성 관련 인력을 수시 채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NHN과 첫눈 등은 채용 인센티브 제도까지 준비하고 있다. 인재 추천자에게 일정 성과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또 일부 업체들은 경쟁업체의 개발자를 스카우트해 알력을 빚기도 했다. 최근 A사의 검색서비스팀장이 B사로 옮기면서 양사 간에 인력 빼가기 시비까지 일었다.

첫눈 마케팅팀의 이미나 과장은 “검색 서비스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우수 인력 확보가 필수”라며 “구글이 국내에서 개발자를 모집하기 시작한 뒤로 자연어 처리를 전공한 개발자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구글의 국내 서비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개발자 확보 싸움이 더욱 열기를 더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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