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 2월 6주정도 전지훈련을 떠나 8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멕시코, 코스타리카, 덴마크, 크로아티아 등 강팀들과 평가전을 타진하고 있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주말 스웨덴전을 앞둔 각오도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포백 실험을 했지만 위험부담을 감수할 수 없어 내일은 선수들에게 익숙한 스리백(3-back)을 쓰겠다"고 말하면서 "스웨덴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둘 다 유럽의 강팀이라 흥분되고 기대된다. 선수들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전을 앞둔 각오는.
▲스웨덴을 평가 절하하는 얘기가 나오는 걸로 안다. 키 플레이어 3명이 빠졌다고 기존 팀에 비해 약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웨덴 선수들도 독일에 가기 위해감독에게 자신의 100% 이상을 보여주려 할 거다.
--유럽파에 대한 기대는.
▲해외파가 많이 들어온 이점이 있다. 몇몇 선수는 첫 경기, 그렇지 못한 경우는 그 다음 경기에 적절히 분배해서 출전시킬 것이다..
--국내파 선수 명단에 변화가 없는데. 그동안 감동을 준 선수가 없는가.
▲새 선수를 추가 발굴하는 건 단발성이 아니라 계속 대표팀에서 견뎌낼 선수라는 확신이 있을 때 가능하다. 물론 마음에 두는 선수가 있다. 일부 선수는 전지훈련에 합류할 거다.
--내년 2월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는데.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6주 간 전지훈련을 계획 중이다. 강팀들과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 코스타리카, 덴마크, 크로아티아 등이다. 전지훈련을 통해 6주간 함께 생활하며 한국축구가 더 나아지리라고 본다.
--박지성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나.
▲어제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놓고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세워봤다. 전술은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정했다고 미리 얘기할 수 없다. 박지성은 미드필더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스웨덴전 승패를 떠나 얻고 싶은 게 있다면.
▲경기는 이기는 게 중요하지만 어떤 약점이 있는 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이란전에서는 볼을 너무 쉽게 빼앗기는 약점을 발견했다. 후반에 수비라인이 자꾸 뒤쪽으로 물러나는 것도 감지했다.
--4-3-3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포메이션인가.
▲여러 유형이 있다. 스웨덴과 체코는 4-5-1 포메이션으로 시작하다 공격시 4-3-3이 된다. 내일 경기는 위험 부담을 안고 치르기 힘들다. 스리백을 그대로 유지한다.
--한국선수들은 몇 퍼센트 정도 부응하고 있나.
▲기술적 측면을 네덜란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한국선수들은 양발을 모두 사용한다는 강점이 있다. 이기려는 의지, 열정도 강하다.
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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