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요가 발생 2주를 넘기면서 진정세로 접어들었으나 벨기에에서는 유사한 차량 방화 사건이 4일째 계속돼 모 방범죄가 인접국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 당국은 9일 밤 브뤼셀 앤트워프 겡크 등 5개 도시에서 차량 15대가 불탔다고 밝혔다. 겡크에서 방화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18~22세 청년 6명은 “프랑스 소요를 보고 방화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패트릭 드왈 내무장관은 “6일 이후 총 50건의 차량방화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통제는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0일 빈민층 교외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시인하고 동등한 권리와 기회 보장을 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 뒤 “배제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정부 프로그램이 2002년부터 시행됐으나 신속히 충분하게 시행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요 사태 확산에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지적돼 온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이날 “폭도”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 강경 대응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파리ㆍ벨기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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