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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경영의 최전선을 가다' 경영은 논리·감성·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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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경영의 최전선을 가다' 경영은 논리·감성·사람이다

입력
2005.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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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엮음 리더스북 발행ㆍ3만원

20세기 초반 탄생한 경영학은 세상의 숱한 학문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한다. 그러나 한때 경제학의 서자쯤으로 치부되던 경영학은 이제 첨단 과학과 통계학, 철학, 예술과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활용 가능한 모든 분야의 지식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세계화와 정보화의 격랑 속에서 기업 하기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오늘날 경영은 단순한 돈벌이의 차원을 넘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도화되고, 섬세한 행위로 진화하고 있다.

한 권 이상의 경영서를 쓴, 순수 국내 저자들의 모임(Biz Book Writers’ Club)인 ‘BBC’의 회원 21명과 외부 집필진 16명이 참여한 이 책은 그런 사실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컨설팅 회사 대표부터 방송사 논설 주간과 심리학 교수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경영의 최전선’, 기업을 꾸려가기 위해 알아야 할 최신 트렌드는 많고 또 많다.

거기에는 한국형 경영 품질 평가 모형과 브랜드 관리 전략처럼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경영 이론은 물론 국가 이미지 홍보와 박물관 마케팅, 온라인 커뮤니케이션과 감성적 사옥 짓기 방식도 포함된다. 그뿐이 아니다. 환경 문제와 NGO와의 파트너십, 금융 문맹 치유를 통한 기업과 국가 경쟁력 강화와 가족 기업의 성공적인 경영권 승계, 핵심 인재를 붙잡아 두기 위한 조직 문화도 고찰의 대상.

이렇듯 다종다양한 논의들이 로고스와 파토스, 에토스, 호모스의 네 장에 나뉘어 담겼다. 경영의 논리적 측면을 다룬 장이 바로 로고스고 감성적 측면을 부각시킨 장은 파토스. 경영의 사회적 책임은 에토스로, 인재 관리 부분은 호모스로 분류한 것. 이런 분류를 한데 모으면 ‘경영은 논리이자 감성이고 윤리고 사람이다’라는 논리가 완성된다. 경영에 대한 거시적 통찰력을 보여준 다는 점과 외국에서 직수입된 최신 경영 기법들을 한국적인 상황에 맞게 국내 저자들이 풀어 쉽게 보여준 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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