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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 "허위사실 유포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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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 "허위사실 유포 못참아"

입력
2005.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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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잇단 피인수합병설로 ‘동네북’ 신세였던 까르푸가 단단히 화가 났다.

한국까르푸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근래 한 경쟁사가 까르푸를 인수합병 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이 동요하고 납품업체와의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누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는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까르푸는 또 “그 동안 자체조사를 한 결과, 허위루머가 해당 경쟁사를 통해 만들어져 유포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경쟁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는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범법행위”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까르푸는 공정위의 조사결과에 따라 해당업체에 대한 법적 대응 등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 31개 점포를 열고 있는 까르푸는 지난해 1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할인점업계 4위 업체다. 하지만 2003년 7월 이후 올 5월까지 신규점포 출점이 전혀 없었던 데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과 실제 인수합병을 위한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철수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최근에는 롯데쇼핑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까르푸를 인수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은 백화점의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까르푸 인수설을 부인했다.

올해 인하점, 대구칠곡점, 전주점 등 3개의 점포를 오픈한 까르푸는 내년에는 신규점포 출점을 더욱 가속화 하는 한편, 기존 매장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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