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과 교육 관련 단체들은 전국교직원노조의 연가투쟁 연기에 안도하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좋은교사운동 송인수 대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인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무엇보다 잘된 일”이라며 전교조의 전향적인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고진광 대표도 “이번 결정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전교조는 연가투쟁을 연기할 것이 아니라 아예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지역 K고 교감은 “수업일정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했는데 어쨌든 다행”이라고, 고3 수험생을 둔 주부 박모(44ㆍ서울 자양동)씨는 “수능 막바지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었는데 한숨 돌리게 됐다”고 안도했다.
일부 단체들은 정부에 대해 현실적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부와 교원단체 간 대결구도는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박경양 회장은 “현재와 같은 갈등과 불신 속에서 교원평가제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며 “교원평가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먼저 교원단체들을 설득해 협력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와 함께 교원평가제 시범운영 강행을 반대해왔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전교조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는 조심스러운 입장만 밝혔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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