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 이수일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인적자원부에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연가투쟁 연기 결정이 여론 압박에 따른 후퇴가 아님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_갑작스런 연가투쟁 연기의 배경은.
“일방적으로 교원평가제 시범운영을 강행하려는 교육부에게 잘못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합리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참교육 실현이라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
_연가투쟁을 연기한 것이 고뇌 어린 결단이라고 했는데.
“투표결과가 어젯밤에 나왔기 때문에 정식으로 전체회의를 열지는 못했다. 그러나 전교조 지도자문위원들의 조언을 듣고 16개 시ㆍ도 지부장들과도 상의했다. 총력투쟁본부 내 회의를 거쳐 연가투쟁을 연기하기로 결심했다.”
_연가투쟁 찬성률이 비교적 높은데 일선학교에서의 반발 우려는 없나.
“이번 결정은 결코 투표결과를 폐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시행시기에 대한 판단은 위원장의 권리이자 의무다. 시행유보일 뿐이며 투표결과를 존중한다. 정부가 우리가 요구하는 바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계획대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_전교조가 요구하는 정부의 합리적인 판단이란 무엇인가.
“교원평가제 시범운행 중단을 비롯해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 온 모든 사항을 포함한다.”
_그래도 최소한의 조건은 있지 않겠나.
“정부의 의지 문제다. 정부가 우리의 요구에 대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부와의 특별협의회는 이미 깨진 것이며 재개되는 일은 없다. 이제 판단은 정부의 몫이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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