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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이혼 혼자 살다 개에 물려 '초등생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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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이혼 혼자 살다 개에 물려 '초등생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05.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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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이혼으로 홀로 지내다시피 한 초등학생이 도사견에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1일 오후 3시께 경기 의왕시 내손동 비닐하우스 안에서 의왕시 모 초등학교 3학년 권모(9)군이 집에서 기르는 도사견에 물려 숨져 있는 것을 담임 장모(53) 교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장교사는 “권군이 이날 등교하지 않아 동료 교사와 함께 권군의 집을 찾아갔는데 주거용으로 개조한 비닐하우스 문 앞에 권군이 쓰러져 숨져 있었다”며 “당시 도사견 한 마리가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납게 짖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사견을 생포하려다 실패, 권총 3발을 쏘아 사살했다.

발견 당시 권군은 도사견에 물려 목 등에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권군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2003년 부모의 이혼으로 외조부모가 있는 의왕으로 왔으며, 평일에는 외조부모가 농사일을 위해 충남 서산에 머물러 비닐하우스에서 줄곧 혼자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권군이 귀가하다가 목줄이 풀려 있던 도사견에 의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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