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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8세 고교생 시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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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8세 고교생 시장 탄생

입력
2005.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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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실시한 미국 지방선거에서 18세 고교생 시장이 탄생했다.

미시건주 힐스데일 고교 3학년에 재학중인 마이클 세션스(사진)는 힐스데일 시장선거에서 더그 잉글스 현 시장을 64표차로 누르고 당선했다. 160년 역사의 힐스데일시는 물론 미국 역대 최연소 시장의 탄생을 알리는 승리였다.

세션스는 특히 후보 기호를 부여받지 못한 상태에서 기명 출마 형식으로 도전, 더욱 값진 승리를 거뒀다. 기명투표란 유권자들이 정식으로 기호를 부여받는 출마자 외 투표용지에 마련된 빈칸에 기명 출마자들 중 뽑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직접 적어 넣어 투표하는 방식이다. 9월 22일 18세 생일을 맞아 비로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획득한 그는 다음날 유권자 등록과 기명출마 신청절차를 마쳤다.

그가 이번 선거기간 중 쓴 돈은 모두 700달러. 그는 이 돈을 여름방학 중 아르바이트로 벌었다.

당선이 확정된 뒤 ‘공부하면서 시장일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침 7시 20분부터 12시까지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3시부터 6시까지는 시장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힐스데일 칼리지에 진학해 정치학을 공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등학생 시장에 대해 인구 8,200명의 소도시는 이날 하루종일 의견이 분분했다. 조디 로스라는 주민은 “내 아들이 18살이다. 그런 애가 가 어떻게 시장이 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또 “시장직이 연봉 3,600달러의 명예직인 것을 그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샌디 맥스필드는 “그는 힐스데일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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