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희 글ㆍ그림 웅진주니어 발행ㆍ7,500원
귀엽고 사랑스런 유아용 그림책이다. 책 표지의 아이 표정이 재미있다. 장난스럽고 똘똘해 보이는데, 도대체 뭐가 괜찮다는 걸까.
이 아이 눈에는 동물들이 참 이상하다. 개미는 너무 작고, 고슴도치는 가시투성이, 타조는 못 날고, 기린은 목이 너무 길고, 뱀은 다리가 없고. 아이는 동물들을 약 올리고 싶은 모양인데 동물들은 자신만만, 모두 괜찮다고 말한다. “나는 높이 닿아.” “나는 빨리 달려.” “나는 잘 기어가.” “나는 무섭지 않아.” “나는 힘이 세.” 동물들이 되묻는다. “그럼 너는?” 당황해서 잠깐 멍해졌던 아이가 씩씩하게 답한다. “괜찮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어.”
그림이 유쾌하다. 화려하고 고운 색, 예쁘장한 캐릭터, 익살과 유머가 담긴 표정이 다감하다. 책의 마지막 장면, 활짝 웃는 아이의 자신감이야말로 작가가 어린 독자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일 것이다. 0~4세 대상.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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