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원 일부 노조의 준법투쟁 여파 등으로 인한 혈액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
11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B형을 제외한 모든 혈액형의 혈액이 크게 부족하다. O형 혈액의 경우 보유량이 905유닛으로 적정보유량 9,198유닛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버틸 수 있는 시한은 0.7일로 그날 헌혈한 혈액이 그날 모두 사용되는 최악의 국면이다.
AB형도 적정 보유량(3,682 유닛)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526 유닛만 보유, 하루를 겨우 지탱할 수 있는 상태다.
긴급상황에 대비해 3일치의 사용분을 보유해야 하는 혈액암과 혈우병 환자를 위한 혈소판 농축액 보유량도 1.4일분에 해당하는 4,942 유닛 뿐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이번 혈액 부족 사태는 근래에 보기드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헌혈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겨울을 앞두고 헌혈자가 크게 줄어드는 등의 여러가지 복합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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