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됐던 5차 1단계 6자회담이 미국의 대북 경제ㆍ금융제재에 대한 북측의 반발로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11일 막을 내렸다. 북미 양측은 대북 경제ㆍ금융제재 문제를 협의키로 해 양자 논의 결과에 따라 회담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차기 회담이 유동적이어서 9ㆍ19 공동성명 채택을 계기로 마련했던 회담 모멘텀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남북한과 미ㆍ중ㆍ러ㆍ일 6개국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6자는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을 하였고 북핵 폐기 원칙을 담은 9ㆍ19 공동성명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 가에 대해 방안을 제시했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의장성명은 또 5차 2단계 회담을 ‘가장 이른 시일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내달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12일) 등 외교일정이 빡빡하다”며 다음 회담의 연내 개최가 어렵다고 밝혔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차기 회담 시기로 내년 2월은 너무 멀다”며 내년 1월 개최 의사를 피력했다.
베이징=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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