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 살림에 쓰일 총예산이 15조 1,750억원으로 편성됐다. 시민 1인당 세 부담액은 86만2,000원으로 올해보다 9,000원 늘어났다. 서울시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6년 예산안을 확정,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서울시의 내년 총예산안 규모는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올해 예산(16조7,111억원)보다 9.2% 줄었다.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에 중복계상된 부분을 제외한 순계예산은 13조3,033억원, 자치구 및 타기관 지원을 제외한 실집행 예산규모는 8조 6,852억원이다.
부문별로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부문예산이 올해보다 6.6% 늘어나 1조9,433억원으로 편성됐다. 문화ㆍ체육진흥부문예산도 올해보다 14.5% 늘어 3,465억원이 편성됐다. 반면 청계천, 서울숲 등 대규모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환경보전부문예산(2조404억원)은 5.8% 줄었고, 주택 및 도시관리(1조158억원)와 도시안전관리(8,661억원) 부문도 각각 41.6%, 10% 감소했다.
전체 예산의 14.6%로 금년보다 비중이 2.6% 커진 복지부문예산의 쓰임새가 관심사다. 경제난 탓에 일시적으로 생계 위기에 처한 시민들을 위해 올해 1,800억원을 쓴데 이어 내년에도 652억원을 배정했다. 장애인콜택시를 100대에서 120대로 늘리고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도 165대에서 365대로 늘리기로 했다.
문화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1,000억원, 서울종합연극센터 건립에 74억원, 유소년축구 인프라 확대를 위한 잠실보조경기장과 목동경기장의 천연잔디 교체비용으로 28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뉴타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데 338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2008년 관악구 신림7동∼신림4동 구간 난곡지역에 신교통수단 GRT를 건설하는 데 200억원을 쓰기로 했다. 2008년말로 개통이 1년 연기된 지하철 9호선 건설에 5,582억원, 지하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스크린도어 설치비로 100억원을 편성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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