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콜금리 인상과 관련, 속도조절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콜금리 목표를 연 3.50%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올 4ㆍ4분기 이후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제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화정책도 중립기조로 전환돼야 하겠지만, 내년까지는 경기부양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콜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박 총재는 최근 시장금리 급등 현상과 관련, “납득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수준”이라며 “시장의 일시적인 쏠림현상이 작용한 결과로 곧 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는) 향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다만 완화의 폭은 점차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콜금리 조정에 있어 중립기조로의 전환이라는 큰 방향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금리인상의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에 가야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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