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4ㆍ4분기에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3분기 민간소비가 4% 늘고 고유가에도 불구, 수출 증가율이 15.8%에 달했다”며 “경제성장률도 3분기 4.4%에서 4분기에 4.8%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지난달 발표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4.8%는 유지했으나, 수출 증가율(9.2%ㆍ기존 전망치 8.6%)과 수입 증가율(12.1%ㆍ기존 11.2%)은 상향 조정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1,000 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태도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46.1로 4분기의 44.9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 형편과 경기, 내구재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50을 웃돌면 소비 환경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4분기 39.3까지 추락한 이 지수는 이후 두 분기 연속 상승, 올 2분기 53.1까지 회복했으나 3분기 44.9로 하락했다.
특히 연평균 소득이 5,0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지수는 49.7로 4분기보다 2포인트 올라 고소득층이 재반등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 생활에서 직접 느끼는 경제적 고통의 크기를 보여주는 생활경제고통지수는 3분기 기준으로 3년 만에 하락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생활물가상승률과 체감실업률은 각각 3.5%와 6.8%이었으나 생활경제고통지수는 10.3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통계청의 공식 기준 실업자 외에 주당 18시간 미만 일하는 단시간근로자까지 포함한 체감실업률이 지난해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생활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6.1%보다 2.6% 포인트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이 생활물가상승률과 체감실업률을 합해 만든 이 지수는 3분기 기준으로 2001년 11.5를 기록한 이후 2002년 7.9로 떨어졌지만 2003년(10.1)부터 지난해(12.9)까지 계속 상승했다.
한편 통계청은 10월 실업률이 3.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지난달과는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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