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글로벌 인권상을 받은 미국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30)가 인신매매 퇴치의 첨병으로 나섰다.
졸리는 최근 미국의 음악 전문 케이블 방송 MTV의 인신매매 근절 캠페인 홍보를 맡아 30분짜리 다큐멘터리 ‘비인간적인 인신매매’에 출연했다.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이 다큐멘터리는 각국의 인신매매 피해자와 포주, 남성 성 구매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 졸리는 내레이션과 진행을 맡았다.
졸리는 다큐멘터리에서 “인신매매는 포주와 인신매매범만이 아니라 돈을 내고 여자를 사는 평범한 남자들에게도 잘못이 있다”며 “이들이 인신매매업자를 부유하게 만들고, 젊은 여성들을 노예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도 수천 명의 여성이 인신매매를 통해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신고와 단속으로 인신매매를 퇴치하자”고 호소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여성가족부 주최로 14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는 ‘제3차 국제 인신매매 방지 전문가 회의’ 개막식에서 상영되며, 여성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서도 볼 수 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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