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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스타일 - 올 겨울 유행 아이템 - 편집 매장 '엘리든'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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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스타일 - 올 겨울 유행 아이템 - 편집 매장 '엘리든'서 추천

입력
200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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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명품에 식상한 패션 리더들 사이에서 엘리든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요. 실험적이고 감각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을 집중 소개하는 우리만의 차별화 시도가 먹힌다는 얘기니까요.”

롯데쇼핑 명품관 담당 장선윤 이사는 자신이 주도해 만든 편집 매장 ‘엘리든’의 선전에 무척 고무된 표정이다. 강북권에 있는 유일한 해외 직수입 하이 패션 편집 매장 엘리든은 최근 지난 봄 시즌 대비 4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또 제일모직이 해외에서 인정 받는 유망 디자이너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 7일 발표한 삼성패션 디자인펀드의 첫번째 수혜자인 리처드 최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앞선 패션 감각도 인정 받게 됐다.

장 이사는 “수년내에 강남권의 분더샵이나 무이 같은 하이패션 편집 매장들과 어깨를 겨루는 강북권의 대표적 편집 매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엘리든이 추천하는 올 겨울 유행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 상류 사회의 엘레강스

엘리든의 상품 기획자 배선영씨는 올 겨울 유행 패션을 크게 ‘페미닌(feminine), 시크(chic), 빈티지(vintage)’로 요약한다. 이 중 30, 40대 여성들이 주목할 만한 패션은 여성스러운 치마에 테일러드 코트를 연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아하고 기품 있는 여성미를 보여주는 스타일이에요. 요란한 장식을 배제하고, 깔끔하게 재단된 검정색 모직 코트에 아이보리색 상하의를 받쳐입는 식이지요.”

올 겨울 치마는 두 가지 스타일로 양분된다. 무릎 밑 길이의 타이트한 일자형 치마, 치마 밑단에 거품 장식을 붙인 것처럼 주름을 잡거나 접어 올려 볼륨감을 준 소녀적인 것. 성숙한 여성미는 일자형이 앞서지만 독특한 쿠틔르 감성이나 사랑스러움은 볼륨 치마가 한결 낫다.

“참고로 내년 봄여름에는 다시 미니가 붐을 일으킬거예요. 해외 컬렉션에서 보면 롱 스커트는 아예 종적을 감춘 대신 짧으면서 볼륨 있는 항아리 형태 치마들을 많이 내놨더군요.”

▦ 세련된 매니쉬 감각

남성 패션이 여성화하는 것과 동시에 여성 패션에도 남성적 요소가 재등장하는 추세. 특히 웨스턴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캐주얼한 매니쉬(manishㆍ남성적인) 패션이 다시 주목 받는다. “가장 추천하고픈 남성적 패션 아이템은 모피 조끼예요. 여름 내내 큰 인기를 얻은 조끼가 모피라는 독특한 소재를 만나 굉장히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이미지로 변신하는 거죠.”

촘촘하게 짜인 울 니트에 양털을 꼬불꼬불한 머리카락처럼 가공해 덧붙인 모피 조끼는 히피적인 감성을 표현해 대담한 패션 리더들이 선호하는 품목. 여기에 가느다랗게 가로 줄무늬가 든 스웨터와 검정 일자 바지를 받쳐 입고 클래식한 펠트 중절 모자로 마무리하면 완성이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끼리 믹스 매치를 하는 것이 훨씬 멋스럽죠. 클래식한 모자와 스웨터에 스트리트 패션 같은 양털 모피 조끼를 연출하는 것처럼요.”

▦ 소녀적인 빈티지 패션

모피 중에서도 올해 가장 뜨는 것이 밍크. 특히 어깨만 가까스로 가리는 초미니 밍크 볼레로는 올 겨울 가장 사랑 받는 패션 아이템이다. “모피 디자인이 갈수록 발랄해지는 추세예요. 조끼나 볼레로, 초미니 망토 같은 것을 모피로 갖고 있으면 소녀풍의 빈티지룩 연출에 그만이죠.”

밍크 볼레로에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의 실크 블라우스와 팝 아트적인 감각이 묻어나는 레이스 원단 스커트를 받쳐 입는다. 신발은 발랄한 느낌의 분홍이나 살구색 어그 부츠로 마무리한다. 부츠 옆에 늘인 털방울(팜팜)이 깜찍하다. “요즘 패션 리더로 군림하고 있는 패리스 힐튼이나 케이트 모스가 가장 애용하는 스타일이랍니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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