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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이벤트 - 설악 한화리조트 - 레저 전문도우미 PO도입

입력
200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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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클럽메드 GO(Gentle Organizer)가 한국에도 생겼나?”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강원 속초시 설악 한화리조트는 요즘 매일 매일이 뜨겁다. PO들이 리조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즐거움의 열기를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PO(Program Organizer)란 리조트를 찾는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는 레저 전문 도우미. 춤, 노래, 마임, 마술, 퍼포먼스 등 자신들이 가진 재주와 열정을 손님들에게 보여주며, 때로는 함께 어울려 놀기도 하는 웃음 전도사들이다.

PO의 일과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시작,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이어진다. 오전 7시 고객들과 함께 리조트 주변 호숫가를 산책하며 곳곳에 숨겨둔 보물을 찾는 깜짝 이벤트를 펼친다.

오전 8시부터는 가족 요가 시간이다. 요가를 가르치는 PO들은 자격증을 소유한 전문가들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펀볼(Fun-Ball)은 탄성이 강한 고무공을 이용, 운동과 재미를 병행하는 놀이다.

오후로 들면 보다 활기찬 PO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리조트내 물놀이 시설인 설악 워터피아에서는 아쿠아 테라피, 아쿠아 유산소 운동, 아쿠아 댄스, 가장 무도회, 봉 체조, 수구 게임 등 물을 활용한 놀이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주변을 배회하던 손님들도 하나 둘씩 관심을 갖고 몰려들고 PO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PO들이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최고의 이벤트는 매일 저녁 9시에 열리는 웰컴 파티. 섹시 댄스 퍼포먼스, 댄스 따라잡기, 분장 쇼, 판토마임, 마술 쇼, 가면 무도회 등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현란한 공연을 펼친다. 공연 도중 PO들과 눈이 마주치는 관객들은 무대위로 올라가 조금은 망가질 각오도 해야 한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을 유도,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시간도 갖는다. 평소 잘 놀던 사람들도 멍석을 깔아주면 쭈뼛거리는 것이 한국 사람들의 특성이라지만, PO들의 공연에 매료된 관객들은 밤늦도록 이어지는 춤판에서 헤어나오지를 못 한다.

물론 한화리조트가 처음은 아니다. 원조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 클럽메드의 GO이다. 낮에는 스포츠 강사나 프론트 데스크 등에서 일하는 여타 리조트의 직원과 다를 바 없지만 밤이 되면 손님들을 위해 서커스, 춤, 노래 등 공연을 펼치는 것이 특징.

대부분이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이다 보니 공연 내용이 조금 서투르지만, 관객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 만으로도 대견스러워하는 서양인들에게 큰 인기다.

한화리조트 김학준 PO팀장은 “동양인 특히 한국인은 박수에 인색해 GO들의 공연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활동중인 20여명의 PO들은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수준급 인재이며 50대 1의 경쟁률을 거쳐 선발, 양성했기 때문에 공연 수준이 웬만한 무대를 능가한다”고 자평했다.

조아라(조의진)는 뮤지컬 배우 출신이고, 늘씬한 몸매의 지니(김추진)는 댄스와 연기 담당이다. 모모(이나연)는 한국 무용을 전공한 재원이고, 나오미(정시래)는 PO가 되기 전까지 패션 모델로 활동했다.

여기에 한화리조트가 해마다 열고 있는 사내 장기 자랑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만능 엔터테이너 제우스(이승진)도 가세했다. 10월초 시작했으니 이제 한 달을 겨우 넘었지만 벌써 팬 클럽이 결성될 정도로 인기다.

조아라는 “하루 종일 고객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힘든 부분도 있지만 너무 너무 재미있다”며 “여태껏 꿈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PO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화리조트 새 PO모집

한화리조트는 내년부터 설악, 양평, 제주, 경주리조트에서 근무할 새 PO를 공개 모집한다.

리조트 공식홈페이지(www.hanwharesort.co.kr)를 통해 서류 접수한 뒤, 1,2차 오디션과 최종 면접을 거쳐 선발될 인원은 60명 가량. 모집 분야는 노래, 연주, 요가, 아쿠아로빅, 트레킹, 개그, 마임, 마술, 곡예,아동 및 어학 교육, 행사 진행자 등. 이들은 기존 PO들로부터 교육을 받은 뒤 내년부터 각 리조트에 배치, 레저 도우미로 활동하게 된다.

속초=글ㆍ사진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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