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현대그룹과 북한이 4개월여 만에 만나 그 동안 쌓인 오해를 풀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0일 오전 개성을 방문, 현대아산 개성사무소에서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한 뒤 오후 귀경, “현대와 아태위원회간의 신뢰를 재확인했으며 이 부위원장과 봉동관이란 식당에서 점심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시종 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그 동안의 오해를 풀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위한 공감대는 형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 관광 정상화 문제와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입북 금지 해제 문제 등은 내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 회장을 수행했던 현대그룹 노치용 전무는 “북한측은 김윤규 전 부회장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다”며 “서로 간 입장차이를 좁히는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북한측의 오해가 많이 풀린 것 같다”고 전했다. 면담은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오후에는 11일 협의할 주제를 주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과 김병훈 현대택배 사장 등 8명의 현대그룹 일행은 11일 다시 개성을 방문, 금강산 관광 정상화, 윤 사장 등의 입북 금지 해제, 백두산 및 개성 관광 본격화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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