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은 9일 가을 단풍이 50년전에 비해 10.7(은행나무)~15.6일(단풍나무)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봄 꽃의 개화는 벚꽃이 4.2일, 백일홍 5.8일, 민들레 6.0일, 동백꽃은 9.4일이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벚꽃의 경우 도쿄(東京) 나고야(名古屋) 오사카(大阪) 등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평균 개화일을 비교한 결과 대도시(6.1일)쪽이 중소도시(2.8일)보다 빨리 찾아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장기적인 기온 상승이 계절의 상징인 단풍과 개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달에도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이상 기상 리포트’를 발표한 바 있다. 과거 100년간의 기상 관측 결과를 토대로 지구온난화와 환경변화 등을 전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평균기온은 100년 전보다 섭씨 1도가 높아졌고, 하루 100㎜ 이상의 강우일수도 전국 평균 1.2배가 증가했다.
리포트는 또 일본이 앞으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지 못할 경우 100년 후 평균기온은 2~3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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