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에 대한 은행대출이 ‘담보대출’에서 ‘신용대출’로 서서히 선회하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300조4,112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조8,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폭은 지난 3월 1조682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이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1조2,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두 달 연속 증가세가 둔화돼 금융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조치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신용대출은 9월 4,000억원 증가에 이어, 지난달 6,000억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의 10월말 현재 개인신용대출 잔고는 14조5,894억원으로 작년 10월보다 46% 급증했다. 신한은행도 신용대출 잔고가 10월말 4조6,043억원으로 작년보다 20% 증가했고, 하나은행도 18% 늘어났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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