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아드보카트호가 10일 출항의 닻을 올린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22명은 10일 오후 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 집결한 뒤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 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12일 스웨덴 및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월드컵에 대비해 유럽팀을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기르는 한편 해외파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해외파 대부분은 소속팀의 경기 일정 때문에 국가대표팀이 내년 1월로 예정하고 있는 전지훈련에 동참할 수 없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서 채택할 기본적인 포메이션을 완성하겠다”며 해외파를 대거 선발로 내보내 테스트를 할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런 맥락에서 9명이 치열한 주전경쟁을 하고 있는 공격진의 원톱 자리에 국내파인 이동국(포항) 보다 해외파인 안정환(FC메스)이 선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오른쪽에 두면 이천수(울산)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입지가 좁아지고, 왼쪽으로 돌리면 설기현(울버햄프턴) 박주영(FC서울)의 자리가 불안해져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미드필더진에도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가세해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를 2002한일 월드컵 때처럼 왼쪽에 포진시키느냐, 중원 미드필더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김동진(FC서울)이나 이란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이호(울산)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비라인은 이영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포메이션이 달라질 수 있다. 또 선수가 5명에 불과한데다, 김진규(이와타)마저 팀 사정으로 스웨덴전에 합류하지 못해 김영철(성남) 최진철(전북) 유경렬(울산) 조용형(부천)이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주전경쟁을 하게 됐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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