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 80년대를 주름잡던 왕년의 스타들이 속속 충무로로 돌아오고 있다.
‘썬데이서울’(감독 박성훈)에는 김추련과 정소녀가 부부로 출연한다. ‘썬데이서울’은 SF, 무협, 공포 등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 영화로 이들은 두 번째 에피소드인 ‘우연한 방문객’에 출연한다.
두 사람은 30년 전 이두용 감독의 ‘작은새’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78년 ‘겨울여자’로 60만 명 가까운 기록적인 관객을 동원했던 김추련은 15년 전 부산으로 귀향해 사업가로 변신했으며 ‘가족오락관’(KBS) 진행자로 특히 유명했던 정소녀는 그간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한다.
김희라도 황정민 류승범 주연의 영화 ‘사생결단’(감독 최호)에서 류승범의 삼촌 역으로 출연한다. 69년 ‘독 짓는 늙은이’로 데뷔한 이후 영화와 TV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는 90년대 후반, 국회의원 선거 낙선과 사업실패에 뇌경색까지 겹쳐 연예계를 떠나 있었다. 그의 사연은 다큐멘터리 ‘인간극장’(KBS)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왕년의 스타들이 잇따라 컴백하는 것은 ‘마파도’의 성공에서 보듯, 영화에서 중년배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데 그 이유가 있다. ‘썬데이서울’의 박성훈 감독은 “예전의 스타들 가운데 멋진 조역을 소화해 낼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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