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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리칸 파워' 최준희, 美 정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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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리칸 파워' 최준희, 美 정계 약진

입력
200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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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실시한 미국 지방선거에서 한인들의 정계 진출이 돋보였다.

미 뉴저지주 에디슨시장 선거 개표 결과 최준희(34ㆍ미국명 준 최)씨가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 본토의 직선 시장에 당선했고, 보스턴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샘 윤(35)씨도 보스턴시 선거사상 최초의 한인 시의원이 됐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오늘은 에디슨시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한 날”이라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부패 정치를 일소하고 주민을 위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에디슨시는 주민이 10만 명으로 뉴저지주에서는 5번째로 큰 도시이고, 백인이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의 멘로 파크에 연구소를 세운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의 이름을 따 1954년 에디슨시로 명명됐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3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온 최씨는 매사추세츠(MI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콜럼비아 대학에서 공공정책 석사학위를 받았다.

연방정부 예산관리국 조사관, 뉴저지주 학업성취도 측정위원장 등을 지낸 최씨는 2000년 당시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에 출마한 빌 브래들리 연방 상원의원 선거 운동에 뛰어들면서 정치에 참여했다.

최씨는 지난해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시장에 재선한 한인 2세 해리 김(65)씨에 이어 미국 전체로는 2번째 한인 출신 직선 시장이다. 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이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 시장을 지냈지만 직선이 아닌 순번제 시장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1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윤씨는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뉴저지 지역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보스턴으로 이주,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차이나타운 소재 아시안 커뮤니티 개발연합(ACDC)에서 디렉터로 활동했다.

그는 다인종 연합체인 ‘새로운 주류’를 주도하면서 보스턴 지역의 인종 화합과 발전에 발 벗고 나섰고 베트남 커뮤니티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아시안 커뮤니티 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남겼다.

한인 사회 인사들은 윤 당선자의 이런 활동이 이번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주류사회 진출을 원하는 예비 한인 후보들에게 ‘교과서 같은 존재’라고 입을 모았다.

미주한국일보 LA 본사=황성락기자, 미주한국일보 뉴욕지사=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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