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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한중일 역사갈등 중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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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한중일 역사갈등 중재할 것”

입력
200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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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동북아 지역의 핵심현안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꼽았다. 또 아시아순방 때 한.중.일 역사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재 대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한편 환율, 지적재산권, 시장접근 보호 등을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18일 부산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가진 아시아 3개국 언론 공동인터뷰에서 “동북아 지역 핵심사안은 한반도 비핵화로 이를 위한 협상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북한의 선(先) 경수로 지원 요구와 관련,“북한 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결과가 우선 나와야 하며, 경수로 문제는 그 이후 적절한 시점에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미관계에 대해 “우리는 오랜 친구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데 한국민이 동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본과의 역사갈등 문제에 대해 “이는 중ㆍ일 간만의 문제뿐 아니라 한ㆍ일간 문제이기도 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3국 지도자간 대화를 통해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것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일련의 ‘역사 대화’를 가질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대통령은 통상 현안과 관련, “이번 아시아순방은 미 노동자와 기업인들을 대표하는 것”이라며 “무역은 자유로워야 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공정 무역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혀 스크린쿼터 축소 등 양국간 무역 현안도 거론할 것임을 예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30여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고 없이 즉석에서 답변했고, 음료수 속 얼음을 씹으며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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