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증시는 금리기조가 같을 때 동조화 현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은 한ㆍ미간 금리 격차가 클 때 순매수에 나서고 금리 차이가 적으면 순매도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200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ㆍ미간 정책금리와 시장 동향, 외국인 순매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과 미국의 금리기조가 같을 때 양국 주가의 동조화율은 62.96%였지만 다를 때는 53.64%로 낮아졌다.
주가 동조화율은 전체 거래일 중 한ㆍ미 주가가 동일한 방향으로 이동한 날의 비율을 의미한다.
또 외국인은 한ㆍ미간 정책금리 차이가 커질 때는 순매수 입장을 보이고 반대의 경우엔 순매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1~5월과 같은 해 9~11월 한국이 금리를 유지하고 미국이 금리를 내렸을 때 전체 거래일 중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의 비율은 각각 62%와 68%였지만, 지난달 한국과 미국이 동시에 금리를 올려 금리차이가 확대되지 않자 외국인 순매수일 비율은 14%로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이 최근 동일한 금리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10월 이후 한ㆍ미간 주가 동조화율이 65%까지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양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증시의 동조화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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