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파주·김포 개발 '후광효과'로 다시 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파주·김포 개발 '후광효과'로 다시 뜬다

입력
2005.11.09 00:00
0 0

2003년 신도시 발표 당시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경기 김포ㆍ파주 신도시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김포 신도시 개발 규모를 2배로 확대한 데 이어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수도권에 대기업의 공장 신ㆍ증설을 10년만에 허용키로 하면서 김포 신도시 일대와 LG의 LCD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파주 일대가 개발 후광 효과로 들썩거리고 있는 것이다.

●파주

파주 신도시가 위치한 교하ㆍ운정지구 아파트 값은 LG필립스LCD의 LCD 클러스터 건설과 신도시 대토 수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급등세를 보이다 8ㆍ31 대책 이후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당정의 수도권내 대기업 공장 신ㆍ증설을 호재로 삼아 파주 일대 아파트 값이 다시 한번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주 신도시 일대가 새롭게 조명 받는 이유는 대기업 공장이 신ㆍ증설될 경우 인구 유입에 따라 부동산 개발 압력도 높아져 토지나 주택 등 부동산의 가치가 다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촌지구의 ‘주공 뜨란채’와 교하지구의 ‘자유로 아이파크’, ‘월드메르디앙1ㆍ2차’ 등이 수혜 단지로 떠오를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망하고 있다.

교하읍 월드메르디앙2차 44평형은 8ㆍ31 대책 이후 1,000만~1,500만원이 올라 3억2,000만~3억7,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자유로 아이파크 41평형은 최근 한 달 새 1,000만원이 오른 데 이어 수도권 공장 신ㆍ증설 방침이 발표된 후에는 호가가 500만원 더 올라 3억4,000만~3억9,000만원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교하지구 인근 W공인 관계자는 “LCD 공장 규모가 커지면 주택 수요도 증가해 집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민들 사이에 퍼지면서 큰 폭은 아니지만 인근 아파트 단지들의 호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과는 달리 토지시장은 8ㆍ31 대책 이후 외지인들의 토지 매입이 어려워져 시세 변동이 거의 없는 편이다.

●김포

김포 신도시는 개발 면적이 155만평에서 358만평으로 2배 이상 확대되고 전체 공급 가구수도 2만5,000가구에서 5만3,000가구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개발 기대감도 커지고 부동산 가격도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8ㆍ31 대책 발표 이후 10월말 현재 김포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과 수도권 내 66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가장 높은 0.9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초 498만평의 대규모로 계획됐다가 지난해 6월 국방부의 반대로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김포 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크게 위축됐었다. 하지만 8ㆍ31 대책에 김포 신도시 확대를 예고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가격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김포 신도시의 택지지구 위치 조정 및 규모 확대 방안이 확정된 지난달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김포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장기동 일대 단지들이 주로 상승세를 주도해 현대청송1차3단지 65평형의 경우 확대 발표 직후 한 주 동안에만 2,000만원이 올랐고 8ㆍ31 대책 이후에는 총 5,000만원 가량이 뛰었다.

김포 월드메르디앙4차 62평형도 8ㆍ31 대책 이후 가격이 2,000만~3,000만원이 올라 현재 4억2,000만~4억6,000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풍무동 프라임빌현대 69평형과 서해메이저타운 72평형 등도 8ㆍ31 대책 이후 각각 2,000만원 가량 오르는 등 주로 50평형 이상 중ㆍ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장기동 J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신도시 확대 발표 직후 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장기동 월드1∼6차는 매도 호가가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며 “청송마을 현대3차도 8ㆍ31 이후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1,500만∼3,500만원 가량 상승했다”고 말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8ㆍ31 대책 직후에는 호가 위주의 상승세만 보이며 가격이 소폭 오르는 데 그쳤지만 신도시 확대 발표 이후로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