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실시될 미국 지방선거에서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후보로 출마한 재미동포 최준희(34·미국명 준 최·사진)씨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당선될 경우 미국 최초의 한인 직선시장이 된다.
현지 한인동포 정치력 향상 운동을 벌여온 뉴욕.뉴저지 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은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선거에 출마한 최준희씨가 당선될 가능성이 7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가 출마한 에디슨시는 인구 10만명으로 뉴저지주 5대 도시에 속하며, 백인이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산층 도시이다.
최 후보는 6월 실시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2년간 재임해온 현 시장 조지 스파도르 후보를 1,028표 차로 따돌리고 승리해 지역 정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칼 펄린 공화당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에디슨시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어서 최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최씨는 에디슨에 있는 JP스티븐스 고교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연방정부 예산관리국 조사관, 뉴저지주 학업성취도 측정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당초 뉴저지 뉴욕지사 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다 에디슨 시장 선거로 방향을 틀었다.
한국일보 뉴욕지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