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기와 소비지출 등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그 폭이 너무 작아 본격적인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97.5로 9월(96.7)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올해 3월 102.2를 기록했으나 4월 101.3, 5월 99.2, 6월 95.4, 7월 95.2, 8월 94.8 등으로 계속 떨어지다 지난달 반등한 후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준치 100에 미달하는 것은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뜻이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를 속단하기는 무리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소비자평가지수(83.4) 역시 2개월째 상승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월 소득 300만원과 400만원 이상인 가구의 기대지수가 각각 103.5, 105.0으로 긍정적이었을 뿐, 나머지 계층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103.3)와 30대(100.7)가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반면, 40대 이상의 기대지수는 평균(97.5)에 못 미쳤다. 정창호 통계분석과장은 “증시 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세도 주춤해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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