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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지도 '40%' 넘어 '중간층 흡수? 일시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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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지도 '40%' 넘어 '중간층 흡수? 일시적 현상?'

입력
2005.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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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최근 일부 기관 조사에서 40%를 넘어선 것을 두고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일시적인 현상인가, 의미 있는 질적 변화인가를 두고 견해가 엇갈린다.

4일 C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은 41.2%의 지지도를 보였고, 7일 동아일보 조사에서도 41.6%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표정관리를 하면서도 내심 고무돼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근혜 대표는 8일 당 중앙위 포럼 연설에서 “더욱 노력해 40%가 아닌 50%의 지지를 받도록 하자”며 당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올 초만 하더라도 20%대였던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4ㆍ30재보선을 거치며 30%를 넘어섰다. 그 후 30%대에서 오르내리던 지지도는 10ㆍ26재선거를 지나 40%의 벽을 넘었다.

지지도가 40%대에 진입한 것은 한나라당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그간 한나라당에서 40%는‘마(魔)의 벽’으로 불렸다. 지지층을 모조리 결집시켜 봐야 35%가 최대임을 역대 여론 조사는 보여줬다. 때문에 40%는 ‘플러스 알파’없이는 불가능한 수치로 여겨졌다. 당 관계자는 “지지도 20~30%대를 움직이는 것은 지지층의 결집 강도지만, 40%대로 올라서는 것은 중간지대의 일부가 옮겨와야 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측은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과 10ㆍ26 재선거 효과에 박 대표와 이명박 시장 등 대권 주자간 경쟁이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을 지지도 상승의 요인으로 꼽는다. 이 시장은 청계천 효과로, 박 대표는 박풍(朴風)으로 부동층 일부를 한나라당으로 끌어왔다는 것이다. 리서치 앤 리서치 김원균 이사는 “열린우리당 기존 지지 층 가운데 40대와 충청권 이탈층 일부가 한나라당으로 이동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측은 여기에다 “보수화한 20대의 이동”까지 거론한다.

하지만 대부분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평가는 아직 냉정하다. “40%대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일단 10ㆍ26재선거 밴드웨건(Band Wagan) 효과가 컸다는 지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연구실장은 “4대0으로 재선거 민심이 확인된 상황이라 유보층의 일부가 그 흐름에 편승해 한나라당 지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지지 층을 넓힐 만한 요인을 자력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점도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에 힘을 보탠다. 부동층을 끌어들일 혁신이나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한나라당이 앞으로 매력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40%대 지지도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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