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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관호의 인터넷 인사이드] 미지 영토 'U-시티' 선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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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관호의 인터넷 인사이드] 미지 영토 'U-시티' 선점하자

입력
2005.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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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는 공간을 넓히는 세력 확장의 과정이다. 가족, 부족, 지역 공동체, 국가 공동체 등 물리적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과 지배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우리의 역사이자 문명의 발자취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도시가 조성된 것도 물리적 공간을 확대하거나 해당 공간의 생산성 증대를 향한 인류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사회 모든 부문에서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유비쿼터스 도시인 ‘u-시티’는 인류가 새로운 대륙을 찾아 이동을 시작하는 공간 혁명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미지의 대륙 u-시티는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이 만나 새롭게 만들어진 제3의 공간이다.

그동안 백화점이 쇼핑몰로, 동호회 모임이 인터넷 카페로, 편지가 이메일로 바뀐 것처럼 물리적 현상이 사이버 공간으로 이입된 것과 달리 제3의 공간에서는 사이버 공간이 물리적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다.

전자태그(RFID)를 이용한 각종 센서가 물리적 공간에 침투해 현상을 파악하고 다시 물리적 공간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간단한 예로 도로의 결빙 상태를 파악한 센서가 해당 도로를 주행중인 운전자에게 정보를 알리면 자동차는 자동으로 도로 결빙 상태에 대비하게 된다.

또 병원에 가지 않고 일상 생활 중에 혈당량의 변화나 맥박수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주치의에게 인터넷으로 알려주면 환자 상태에 맞는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한편으로 이런 변화는 개인정보 보호 및 센서의 오작동으로 인한 폐해 등 다소의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 모든 기술이 그렇듯이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이어서 이용자 의도에 따라 첨단 문명은 약이나 독이 되기도 한다. 편리한 만큼 위험해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모든 문제의 발생이 사람이듯 해결책 역시 사람에게 있다.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바로 우리들이다. 성공적인 u-시티 창조는 올바른 우리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는 기술 개발과 더불어 사회 구성원들의 이해 증진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송관호· 한국인터넷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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