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8일 “한국 정부가 과학적 근거들을 검토해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를 바란다”며 “이를 해결하면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후 미국대사관 인터넷카페인 ‘카페 USA’에서 네티즌 10여명과 1시간 가까이 실시간 채팅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역학조사 결과를 지난 여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 철수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주한미군은 한국정부가 원하는 한 한국에 머물 것”이라며 “완전한 주한미군 철수는 한국과 미국 그 어느 측에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현재 3만명 정도인 미군을 3년 내로 2만5,000명 정도로 줄일 것이며 여러 곳에 분포된 기지를 2개의 주요기지로 통합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100만~200만 주민들을 굶어죽게 하는 정권, 노동수용소에 마구잡이로 주민들을 감금하고 있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북한 인권상황과 관련된 모든 분들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한미 양국은 김정일 정권의 정책변화를 장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의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반대 동영상 교육자료와 관련, “동영상에 나오는 관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 분들의 표현 자유는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양측 모두의 관점이 균형잡힌 방식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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