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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가꾸는 '사이버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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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가꾸는 '사이버 우리집'

입력
2005.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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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개인 활동을 강조한 미니 홈피와 블로그를 뛰어넘어 가족들이 활동할 수 있는 인터넷 가족 커뮤니티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비티즌이 운영하는 인터넷 가족 사이트 ‘유패밀리’(www.ufamily.co.kr)는 인터넷에 가정의 개념을 도입했다. 이곳에 무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600MB의 저장 공간을 지닌 가상의 ‘우리 집’을 분양받게 된다. ‘우리 집’은 실제 주택처럼 여러 개의 방과 거실로 나눠져 있다.

각 방은 ‘우리 집’을 분양받은 회원이 가족들에게 이용자번호(ID)와 비밀번호를 부여한 다음 나눠줄 수 있다. 말 그대로 방은 해당 가족의 전용 공간이 된다.

반대로 거실은 게시판을 통해 가족 모두에게 알릴 사항이나 채팅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등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 된다. 거실에는 문패, 가훈, 가족 구성원을 보여주는 가계도 등을 표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사진으로 꾸미는 가족 앨범과 게시판 형태로 운영하는 가족신문, 가족 전용 메신저, 화상 인터넷전화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의 정을 돈독하게 할 수 있다.

이용료는 없으며 저장 공간을 600MB 이상 사용할 경우 200MB 추가할 때마다 2,000원씩 내면 된다. 틈틈이 나타나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싶지 않으면 월 2,750원을 내고 골드 회원으로 등록하면 된다.

이 같은 특징 덕분에 유패밀리는 지난해 11월 서비스 개시 이래 1년 만에 입소문을 타고 45만명의 회원이 가입해 15만 가구의 사이버 가정을 꾸렸다.

현동철 사장은 “실제 가족 생활을 인터넷 공간으로 옮겨놓은 점이 유패밀리의 특징”이라며 “바쁜 사회활동 때문에 가족 구성원 사이에 정을 다지기 쉽지 않은데, 사이버공간에서 이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유비티즌은 이달 말부터 가정의 개념을 확대한 마을 차원의 오거나이제이션(ORG)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ORG서비스는 종교, 학교 등 공통의 관심사별로 사이버 가정을 묶을 수 있는 대단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이를 위해 유비티즌은 ORG 구성 도구인 ‘ORG 라이트’와 ‘ORG 프리미엄’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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