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태어난 미국 베이비붐(Baby-Boom) 세대. 그 선두주자인 1946년생들이 내년이면 60세가 된다. 미국 내 36년생 인구가 240만명인 것에 비해 이들 인구가 현재 340만 명에 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 붐(Boom)의 위력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부터 TV에 매달려 꿈을 키웠던 이들은 사춘기의 한 가운데인 17세에 존 F. 케네디 암살 사건을 목격했다. 한창 혈기왕성한 23세에는 ‘우드스톡(Woodstock)’의 자유와 반항의 물결에 휩쓸렸고, 36세를 넘기면서는 80년대 경기호황기를 일구는 등 미국 역사의 ‘황금기’를 두루 만끽한 세대이다.
블루진과 로큰롤 문화를 향유했던‘매직넘버’46년 생 가운데는 유난히 미 정계와 재계,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에서 오늘의 미국을 이끌고 있는 주역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우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똑같이 46년 생이다. 또 그와 정치적으로 영원한 맞수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동갑내기이며, 재계에서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도널드 트럼프 회장도 46년생이다.
연예계에서는 46년생 스타들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떠 받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람보’실베스터 스탤론을 비롯, 가수 겸 배우인 셰어와 ‘멜로의 황제’배리 매닐로,‘컨츄리 음악의 간판스타’돌리 파튼, 배트 미들러, 린다 론스타드 등이 있다.
또 오스카상 수상자인 토미 리 존스를 비롯해 골디 혼과 수잔 서랜던, 다이앤 키튼, 샐리 필드, 캔디스 버겐 등이 내년이면 함께 환갑을 맞는다. 방송인 다이앤 소여와 코니 청, 여기에 영화 감독인 올리버 스톤까지 46년생이다 보니 오늘의 미국 문화를 ‘베이비부머 문화’라고 해도 될 정도다.
내년이면 대부분 정년을 맞게 되는 이 세대에게 올해는 새로운‘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건강관리는 기본이다. 의학의 발달로 미국 평균 수명이 80세로 늘어나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는 아직 심각하게 와 닿지 않는다. 건강관리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인 셈이다.
내년에 정년을 맞더라도 2007년부터 사회보장연금이 일괄적으로 지급돼 이들에게 기본적인 생활비 부담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메릴린치가 이 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81%가 65세까지는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어하며 실제로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6%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과는 달리 유망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커리어를 개발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50% 이상은 새로운 출발 준비를 이미 10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생 2막’을 향한 이들의 도전은 오래 전에 시작된 것이다.
▲ 당신의 베이비붐 문화 상식은?
Q1. 로큰롤이란 말을 처음으로 만든 사람은?
①빌 할리(록 어라운드 클락에서) ②빌리 그래함 ③ 클리브랜드의 DJ 앨런 프리드
Q2. 로널드 레이건이 TV 홍보맨으로 일했던 회사는?
①GM ②AT&T ③GE ④IBM
Q3.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대통령 취임식?
①아이젠하워 ②케네디 ③트루먼 ④닉슨
Q4.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남편이 아닌 사람
①리처드 버튼 ②아서 밀러 ③ 니키 힐튼 ④존 워너 상원의원
Q5. 그레이스 켈리가 레이니어 왕자와 처음 만난 영화는?(주관식)
Q6. 제임스 딘이 자동차사고로 숨질 당시 탔던 승용차
①페라리 ②포르셰 ③코벳
Q7 미국에서 터치톤 전화와 우편번호(ZIP코드)가 처음 선을 보인 해는?
①1958 ②1960 ③1963 ④1968
Q8. "마음속으로 간통을 했다"고 고백한 대통령은?
①빌 클린턴②로널드 레이건 ③지미 카터④ 리처드 닉슨
Q9. 베트남전의 미군 사망자 수는?
①3만8,000명 ②4만8,000명 ③5만8,000명 ④6만8,000명
Q10.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AIDS 원년을 선포한 해는?
①1980 ② 1982 ③1985 ④ 1987
<정답> A1. ③ A2. ③ A3. ③ A4. ② A5. 도둑잡기(To catch a thief) A6. ② A7. ③ A8. ③ A9. ③ A10. ④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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