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일모직, 패션디자인 펀드 설립해 후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일모직, 패션디자인 펀드 설립해 후원

입력
2005.11.07 00:00
0 0

제일모직이 젊고 유망한 패션 디자이너 지원에 적극 나섰다. 제일모직은 7일 한국 출신의 유망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삼성 패션 디자인 펀드(SFDF)를 설립하고 1회 대상자 3명을 선정, 발표했다.

첫 대상자는 뉴욕에서 활동 중이며 바나나 리퍼블릭 디자이너 등을 거친 두리 정과 캐시미어 니트로 유명한 미국 TS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리처드 최, 밀라노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디자이너 도나 카란이 주목하는 신인 디자이너 박고은씨 등이다.

SFDF 수상자에게는 1년 동안 패션쇼와 이벤트 활동 등을 위해 각각 10만 달러(약 1억원)가 제공되고 1년마다 심사를 거쳐 최장 5년까지 지원이 계속된다.

제일모직은 지난 10개월 동안 약 60여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및 현지 방문 등을 통해 세계적인 최고 디자이너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들 3명을 선정했다.

SFDF 대상자 선정 기준은 뉴욕과 밀라노, 파리 등 해외에서 주로 활동 중인 한국인 또는 한국계로서 개인 컬렉션을 시작한 지 5년 이하 신인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제일모직 제진훈 대표는 “이들 3명은 조금만 지원해주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지닌 재목들”이라며 “한국에서도 삼성전자의 ‘애니콜’처럼 세계인이 알고 입고 즐기고 선망하는 세계적인 패션이 생겨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첫 해 SFDF 수상자로 선정된 디자이너 박고은 씨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장기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SFDF를 기반으로 우리도 일본이나 벨기에 못지않은 세계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1980년대 세계 패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일본 패션을 아시아의 미의 대표로 인식시킨 바 있다.

벨기에도 10년 동안의 패션 산업 부흥 정책으로 ‘앤트워프 6’라 불리는 디자이너를 탄생시키며 세계 패션 시장의 선두 국가로 떠올랐다.

제 대표는 “한국이 세계 최대 섬유 수출국 중 하나인데도 한국 패션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며 “프랑스 패션하면 샤넬과 크리스찬 디올을 떠올리는 것처럼 SFDF를 통해 코리안 패션이란 단어가 연상시키는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하루빨리 탄생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