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폐기 원칙과 목표를 담은 9ㆍ19 공동성명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차 1단계 6자 회담이 7일 한중 수석대표 접촉을 시작으로 사실상 개막됐다.
5차 1단계 6자 회담의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둔 이날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베이징(北京)에 도착,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양국 기본 입장과 회담 진행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8일부터 회담 개막 직전인 9일 아침까지 남북, 한러, 한일, 한미 접촉 등이 잇달아 진행된다.
앞서 우 부부장은 일본기자단과 만나 “5차 2단계 회담이 있기 때문에 이번 1단계 회담 일정을 사흘로 제안할 예정”이라며 “참가국들은 전문가 회의 구성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이번 주에 회담을 종결한다는 원칙 하에 ▦북핵 폐기 ▦북미ㆍ북일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등 9ㆍ19 공동성명 내용을 주제별로 다룰 전문가 회의 구성 방안을 제의할 것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우 부부장은 송 차관보를 만나서는 “전문가 그룹을 언급했지만 이번에 제안하겠다는 취지는 아니었다”며 “북핵 폐기와 경수로의 선후(先後)가 쟁점이 될 것이라는 말도 한적이 없다”고 물러섰다.
한편 미국, 일본 대표단은 8일 오후에, 북한과 러시아 대표단은 8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다.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공식 개막되는 회담에서 참가국들은 9ㆍ19 성명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누가, 언제,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할 지 등의 세부 사항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당국자들은 “이번에 가시적인 결론은 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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