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테일러메이드)가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지만 내년 투어카드 확보에는 실패했다.
위창수는 7일(한국시간)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넌데일골프장(파72ㆍ7,199야드)에서 열린 서던팜뷰로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우승컵은 21언더파 267타를 친 히스 슬로컴(미국)에게 돌아갔다.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올해 한국인 세 번째로 PGA투어에 발을 디딘 위창수는 이로써 3월 혼다클래식 공동 22위를 뛰어 넘는 최고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상금 랭킹 125위안에 들지 못해 12월 열릴 ‘지옥의 레이스’인 Q스쿨을 다시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 대회에서 상금 9만4,928달러를 추가한 위창수는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25만81달러를 받아 상금 랭킹 186위를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내년 풀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었던 위창수는 이날 버디만 6개 뽑아내는 눈부신 선전을 펼쳤지만 5타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상욱(엘로드)은 18번홀 이글을 비롯해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17위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했다. PGA투어 2년차로 올 시즌 2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시즌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나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3만1,500달러를 추가해 시즌 상금 109만5,204달러로 상금 랭킹 67위에 올랐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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