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은 더 이상 ‘잠재 고객’이 아닙니다. 대학은 그 자체가 중요한 시장입니다.”
대학 전문 종합 광고대행사인 ㈜유니쿱 심준형(45) 사장은 대학생을 미래의 고객으로만 보는 기업들을 보면 답답하다고 한다. 심 사장이 생각하는 대학생은 가정과 소비 면에서 누구보다 파워 있는 의사 결정권자다. 특히 요즘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대학생들이 가계의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서 심 사장이 시작한 사업이 캠퍼스에 무료로 인터넷 단말기를 설치해주고 기업의 광고를 유치하는 ‘인키(internet kiosk) 네트워크’ 사업이다.
2개의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하게 해주고, 기업 광고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이 서비스는 현재 전국 31개 대학에 설치된 500여대의 단말기를 통해 하루 5만여명의 대학생이 이용하고 있다.
심 사장은 단말기 수를 내년까지 2,000대로 늘리고, 광고 뿐만 아니라 채용 대행, 이벤트 유치 등을 통해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여년 동안 ‘한국대학신문’을 발간해온 유니쿱은 대학 관련 사업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서희건설과 함께 대학 내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운영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캠퍼스에 복합 생활문화공간을 짓는 ‘Trend Space’ 사업을 추진중이다. 심 사장은 대우그룹 홍보부장과 홍보대행사 ‘사람과 이미지’ 대표를 지냈으며, 올 초 유니쿱 대표로 취임했다.
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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