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의 총을 맞고 숨진 팔레스타인 소년의 장기를 받아 죽기 직전의 이스라엘 소녀 3명이 6일 생명을 건졌다.
‘원수’를 ‘은혜’로 갚은 주인공은 아흐메드 이스마일 카립(12). 3일 요르단 강 서안도시 예닌에서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고 있던 카립은 그를 팔레스타인 무장 전사로 착각한 이스라엘 군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곧바로 팔레스타인 지역 병원으로 후송된 후 다시 이스라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일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카립의 심장은 같은 날 동갑내기 이스라엘 소녀 사마흐 가드번에게 전해졌고, 허파는 또 다른 14세 소녀에게, 간은 태어난 지 7달 된 아이에게 각각 이식됐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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