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은 ‘책상형’, 열린우리당 의원은 ‘필드형’이다.”
한나라당 외부인사영입 위원장인 김형오 의원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 칼럼에서 “한나라당과 우리당 의원들의 인적성분을 비교한 결과 한나라당이 전투력과 역동성이 떨어진다”며 참신한 인재 수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체신과 품위를 중시하는 법조계나 학계, 관계출신이 60%에 이른다. 의원 4명 중 1명이 변호사이고, 관료는 5명당 1명, 교수는 6명당 1명 꼴이다. 이에 반해 우리당은 이들 세 분야 출신이 40%가 안 된다. 같은 법조계라도 한나라당은 변호사 31명 중 판검사 출신이 24명, 우리당은 22명 중 3명에 불과하다.
이와 달리 우리당은 386 등 운동권, 재야ㆍ시민단체, 당료나 의원 보좌진 출신 등이 과반에 육박했다. 한나라당은 이 비율이 15%에도 못 미친다. 우리당이 현실 정치에 강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서울대 출신은 한나라당이 45%, 우리당은 33%이며, 연ㆍ고대를 합치면 한나라당이 64%, 우리당이 54%이다. 지방 명문고 집중도를 보면 한나라당이 경북고, 경남고, 부산고, 마산고 등 출신이 26%, 우리당은 광주일고, 전주고, 대전고, 청주고 등으로 16%였다. 나이는 우리당이 30~40대가 46.9%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33.9%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한나라당을 ‘야성 상실, 웰빙 정당’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의원들이 의원 배지를 떼도 돌아갈 자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당 외부인사영입위는 7일 프레스센터에서 ‘한나라 인재영입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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