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의 단테 존스가 다시 훨훨 날기 시작했다.
존스는 6일 홈구장인 안양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며 홈팬을 열광시켰다.
존스는 이날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뒤로 물러서며 슛을 쏘는 페이드 어웨이 슛을 터트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주희정(11어시스트)과의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앨리웁 덩크슛으로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존스는 이날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이 38점을 몰아넣고 리바운드 12개, 스틸 5개로 오리온스를 유린했다. KT&G는 존스와 주희정의 맹활약으로 오리온스를 76-68로 제압, 4승3패로 단독 4위로 1단계 올라섰다.
지난 시즌 전무후무한 15연승 신화를 일궈내며 프로농구 코트를 달궜던 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각팀이 수준급의 용병들을 영입한 데다 상대팀의 수비수 2,3명이 그를 집중적으로 마크하는 바람에 지난 시즌 화려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23일 전자랜드 전에서 36득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 매 경기 10점대 득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 4일 전주 KCC전에선 겨우 11득점에 그쳐 그의 지난 시즌 화려했던 모습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친정 팀과 첫 대결을 벌인 창원 LG 신선우 감독과 KTF 신기성의 희비는 엇갈렸다. 신선우 감독은 창원에서 열린 전주 KCC 전에 자신이 9년 동안 조련했던 제자들을 꺾고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LG의 69-61 승리.
반면 올 시즌 자유계약(FA)선수로 KTF로 둥지를 옮긴 신기성(11점 6어시스트)은 이날 전소속팀인 원주 동부(전 KCC)를 맞아 분전했지만 71-74로 승리를 내줘야만 했다.
시즌 최다승인 5연승을 거둔 동부는 5승2패로 서울 삼성,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부천에선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맞아 리 벤슨(34점 20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98-93으로 승리, 5연패에서 벗어났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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