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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헤이산현 봉쇄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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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헤이산현 봉쇄조치

입력
2005.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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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 지역이 급속 확산하는 가운데 랴오닝(遼寧)성 헤이산(黑山)현이 6일 전면 봉쇄됐다. 성 전역에는 2급 중대 동물전염병 긴급 경계령이 내려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AI가 헤이산현 15개 향(鄕)ㆍ진(鎭)으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봉쇄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중국에 첫 AI가 발생한 이래 가장 강력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AI바이러스 H5N1 변종이 발생한 것으로 3일 보고된 헤이산 현에선 가금류 100여만 마리가 살처분 되고 6,000만 마리 분의 예방백신이 긴급 투입됐다. 경찰과 의료진도 파견돼 현지인 감염을 조사 중이나 인체감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또 중국 정부가 지난달 후난(湖南)성에서 폐렴 증세를 보인 뒤 사망한 12세 소녀가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 추가 검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인체감염이 확인되면 즉각 국경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전세계 AI 인체감염 사망자는 5일 새로 확인된 19세 인도네시아 소녀를 포함해 63명이다.

헤이산 현이 속한 랴오닝성은 한반도와 가깝고 재중동포 집중 거주지인 동북 3성 중 한 곳이다. 중국의 AI 발생은 5월 서부 칭하이(淸海)에 이어 신장(新疆), 티베트, 네이멍구(內蒙古), 안휘(安徽), 후난 등 7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일 고위급 AI 대책회의에서 “은폐와 감독소홀, 늑장보고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명보(明報)는 이날 헤이산 현의 AI가 3일 국제수역기구(OIE)에 보고되기 앞서 한달 가량 은폐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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