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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속속 전국조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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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속속 전국조직화

입력
2005.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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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건강한 보수를 지향하며 앞 다투어 생겨 났던 뉴라이트 운동 단체들이 속속 전국 조직화하고 있다. 일부는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며 현실정치 참여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향후 정치권 판도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창립대회를 연다. 김진홍 두레교회목사가 상임의장을 맡고 공동대표단에는 강혜련 최병일 이대, 김진영 강원대, 남지우 안양대, 유석춘 연대, 이주천 원광대, 제성호 중앙대 교수와 김성이 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등이 참여한다.

대변인인 제성호 교수는 “뉴라이트연합은 공동체 자유주의를 이념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계승,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단기적으론 노무현 정권의 좌편향 개혁을 자유주의적 개혁으로 전환시키고, 2007년 대선에서 좌편향 정권의 재집권을 막기위한 시민사회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아직은 정치조직화나 한나라당 등 보수 정당과의 연합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한 배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공동대표인 강혜련 교수가 지난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뉴라이트연합 관계자 일부가 한나라당과 직간접적 인연을 맺고 있는 점도 그럴 개연성을 크게 한다.

하지만 뉴라이트 진영은 통합적 세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신지호 자유주의시민연대 대표를 중심으로 뉴라이트싱크넷, 교과서포럼,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의료와 사회포럼 등 8개 단체가 ‘뉴라이트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386세대 중심인 이들이 독자적 연합조직을 만든 것은 장년층 중심의 뉴라이트 운동가들과의 노선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기존 보수세력(올드라이트)을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네트워크는 이를 철저히 배격하는 순혈주의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서경석 목사와 이석연 변호사 등이 온건 좌파(뉴레프트)를 포함한 중도성향의 시민운동 가능성을 모색하며 뉴라이트 운동의 또 다른 갈래를 형성하고 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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