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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달콤한 스파이 "말단 여순경 순애, 비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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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달콤한 스파이 "말단 여순경 순애, 비를 잡아라"

입력
2005.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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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확 잡는 스타도 없다. SBS ‘서동요’, KBS2 ‘이 죽일 놈의 사랑’과 맞붙어야 하니 대진운도 좋지 않다. 최근 MBC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비밀남녀’ 후속으로 7일 첫 방송하는 ‘달콤한 스파이’(연출 고동선). 이래저래 불안한 출발이지만, ‘천년지애’ ‘발리에서 생긴 일’ ‘신입사원’ 등 잇따라 히트작을 내며 트렌디 드라마의 지평을 넓혀온 이선미ㆍ김기호 작가 부부의 내공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기획의도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의 도덕적 건강지수는 얼마나 될까’ 하는 다소 거창한 물음을 던진 두 작가는, 얼떨결에 경찰에 투신한 말단 여순경이 좌충우돌하며 돈과 권력이 얽힌 거대한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나갈 예정이다.

두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캐릭터의 힘에 승부를 건다. 신혼 초 의문의 교통사고로 순직한 남편 대신 순경으로 특채된 이순애(남상미)는 ‘신입사원’에서 전산실수로 대기업 입사시험에 수석 합격한 에릭 못지않게 엉뚱하고 만화 같은 캐릭터다.

일제시대 만주를 넘나들며 밀무역을 하다 얼떨결에 독립투사가 된 할아버지, 운동권 전단지를 인쇄해주다 얼떨결에 민주투사가 된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의협심 하나는 남부럽지 않지만, 대통령 부인 치맛자락을 밟고 부부싸움에 끼어 들었다가 얻어터지는 등 사고를 몰고 다닌다.

물론 사랑 얘기가 빠질 리 없다. 냉철한 엘리트 경감 강준(이주현)과 정체불명의 사나이 한유일(데니스 오)이 순애를 놓고 대립하고, ‘고문경찰 박마녀’란 별명이 무색하게 강준 앞에서는 내숭 백단인 경위 박은주(유선)가 순애와 강준 사이를 끊임없이 훼방 놓는다.

조연 연기자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영원한 ‘수사반장’ 최불암이 쇠락한 조폭 보스 최범구로 등장해 넘버2 왕사발 역의 이기열, 넘버3 가오리 역의 개그맨 김준호와 ‘조폭 3인방’ 호흡을 맞춘다. 또 영화 ‘투캅스2’의 김보성이 다혈질 심형사 역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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