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일가가 벌써부터 롯데쇼핑 상장추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쇼핑 지분 12.4%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의 주가가 크게 올라 주요 주주인 신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9월27일 주당 90만원이던 롯데제과 주가는 지난 주말(4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124만7,000원에 마감했다. 상장추진 소식이 알려진 지 40일만에 주가가 38.6% 급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롯데제과 지분 18만7,419주(13.19%)를 보유한 신 회장의 지분가치는 1,687억원에서 2,337억원으로 650억원이나 늘어났고, 신동빈 부회장(6만9,350주ㆍ4.88%)의 지분가치 역시 624억원에서 865억원으로 241억원 증가했다.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4만9,450주ㆍ3.48%)과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3만5,873주ㆍ2.52%)의 지분가치도 각각 172억원과 124억원 늘어났다.
더욱이 최근 롯데제과의 적정주가를 주당 178만원으로 책정한 보고서가 발표된 데다 롯데쇼핑이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만 8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신씨 일가는 조만간 국내 굴지의 주식부자 가문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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