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30여분간 만나 약식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APEC 전체 일정을 봐가면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본측에서 APEC 회의 때 양국 정상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국이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이므로 국제적 관례 등을 고려해 노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와 면담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한일 정상이 상호 방문하는 셔틀식 회담은 당분간 갖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APEC 정상회의에 맞춰 방한하는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16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16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19일)과도 각각 공식적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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