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율 최저치를 계속 경신해 가고 있다. 미 CBS 방송이 지난주 미 전역의 성인 9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 응답은 35%에 불과했고, 반대한다는 답변은 57%에 달했다. 새뮤얼 얼리토 새 대법관 지명자가 보수층에 가져온 반짝 효과도 이른바 ‘리크 게이트’등의 악재에 파묻혀 버린 형국이다.
CBS 조사에서 딕 체니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올들어 9% 포인트가 하락, 19%까지 내려갔고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 의회에 대한 지지율도 34%에 불과했다. AP 통신이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와 공동 조사한 부시 대통령 지지율은 37%였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도덕성 추락이 두드러졌다. 부시 대통령이 부정직하다는 대답이 58%에 달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믿을만하다는 대답은 40%에 불과했다.
이는 ‘리크 게이트’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에서 이라크전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1%를 기록, 처음으로 50%를 뛰어 넘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결과는 27%까지 내려갔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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