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사임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도 부회장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두산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박 회장이 오후에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그룹 회장과 상의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통보했으며, 박 부회장도 함께 물러났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 책임을 통감하고 경영 일선과 국내의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 등 국제적 직위의 경우 법적 처분에 따르기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ICC 회장직은 박 회장이 대한상의의 추천을 받아 수임했지만 개인 자격으로 맡은 것”이라며 “ICC 회장직과 IOC위원, 국제유도연맹(IFJ) 회장 등 국제적 직위는 국내에서의 법적 처분과 그에 따른 해당 기관의 조치에 따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창른 이번 주말 두산그룹 실무자들을 불러 막바지 보가 옺사르 ㄹ한뒤 다음 주 사법처리 대상자를 정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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