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맥이 터졌다.
한국이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6일째인 3일 하루 동안(오후 9시 현재) 9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한국은 이날 마카오포럼에서 열린 태권도에서 박명숙(송곡여정산고ㆍ49㎏)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고석화(삼성에스원ㆍ58㎏), 이승아(경희대ㆍ57㎏) 이용열(용인대ㆍ68㎏)이 차례로 4개의 금메달을 석권했다.
올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고석화는 결승에서 빠른 발을 이용, 고메스 루이스(마카오)를 13-4로 간단하게 제압했다. 여고생 박명숙은 대만의 강자 양슈춘을 4-2로 누르며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을 선사했고 이승아도 접전 끝에 쳉페이후아(대만)를 8-7로 눌렀다.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원주시청)도 금메달 행진에 합류했다. 장미란은 여자 역도 최중량급(75㎏이상)에서 인상 130㎏, 용상 165㎏을 들어올려 합계 295㎏으로 중국의 간판 딩메이유안(125+155.합계 280㎏)을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사격에서도 두 발의 금빛 총성이 울렸다. 한진섭(상무)은 사격 남자 소총복사 50m에서 691.9점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25m권총에서는 나경애(우리은행)가 1위를 차지했다. 또 볼링 여자 3인조에 나선 김효미, 김여진, 최진아도 3,946점을 얻어 금메달을 추가했고, 김동현-권오희는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에서 기권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육상에서는 은메달 3개가 쏟아졌다. 한국 육상 장거리의 간판스타 허장규(삼성전자)는 남자 하프마라톤 결승에서 1시간8분17초로 후지모토 토시하리(일본ㆍ1시간8분14초)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하프 마라톤에 나선 임경희(수원시청)와 남자 해머던지기의 이윤철(울산시청)도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다.
마카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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