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언니 골퍼’ 박소영(29)이 4일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ADT CAPS챔피언십 첫날 깜짝 선두에 올랐다. 박소영은 이날 국내 정상급 골퍼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의 고감도 샷을 선보이며 박희영 등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1998년 KLPGA에 입문, 올 해 프로 7년차인 박소영은 루키 시절인 99년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차지한 뒤 이듬해 밀리오레여자오픈과 2001년 마주앙여자오픈 등 3년 연속 내리 1승씩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에서 9위에 올랐을 뿐 주로 19~29위에 머물렀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소영은 바로 다음 홀인 2번홀(파4)에서 155m를 남겨두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건져 올리면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3, 4번홀 연속 버디, 그리고 6번과 8번 징검다리 버디 등 버디만 5개를 건지고 보기는 1개에 그칠 정도로 안정된 샷을 과시했다.
신인왕 후보 1순위인 박희영과 최우리 전해영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공동2위를 차지했고 송보배 홍란 등 8명은 4언더파 70타로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제주=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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